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대비 약 50% 하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했으며, 마이클 세일러는 이번 매도세를 인공지능(AI)으로의 자본 이동 탓으로 돌렸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대비 약 50% 하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했으며, 마이클 세일러는 이번 매도세를 인공지능(AI)으로의 자본 이동 탓으로 돌렸다.

비트코인이 6월 3일 63,092달러로 마감하며 2월 이후 최저 일간 종가를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청산 규모는 11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 시장이 새로운 컴퓨팅 사이클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자본이 AI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스트래티지(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매도세로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9억 4,5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한국시간 04:00 기준). 컴퍼스포인트(Compass Point)의 애널리스트 에드 엥겔(Ed Engel)은 최소 155일간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보유자 주소들이 지난 이틀간 약 24억 달러를 매도하며, 수개월간의 거래 부재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26,000달러 대비 약 50% 하락해 베어마켓 구간에 진입했다.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요 지지선은 60,000달러 근처이며, 이 수준이 붕괴될 경우 또 다른 강제 매도 물결이 촉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화요일 기준 1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장 기간 기록을 세웠다고 SoSoValue 데이터가 전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전체 순자산은 5월 14일 1,078억 달러에서 850억 달러로 줄어들며 3주 만에 20% 이상 감소했다.
이번 매도세는 더 넓은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산됐다. 이더리움은 1,8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솔라나와 기타 대형 토큰들은 같은 거래 기간 동안 더 큰 비율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는 월요일 배당 의무를 충당하기 위해 32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이는 2022년 FTX 붕괴 이후 첫 매도다. 이 규모는 회사의 약 50만 BTC 규모인 기업 재무 자산 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대 기업 보유자의 매도라는 상징적 의미가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장기 보유자들의 항복(항복 매도)
컴퍼스포인트의 엥겔은 지난 30일간 매도된 비트코인의 26%가 매입 단가가 90,000달러 이상인 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락장을 버텨왔지만 가격이 새로운 사이클 저점에 근접하자 항복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고비용 매수자들의 항복 매도는 베어마켓 후반부의 일반적인 특징"이라며, 이번 매도세가 최종적인 '와시아웃(washout)' 단계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견해를 강조했다.
AI 전환 테제
세일러가 이번 하락을 신뢰 위기가 아닌 자본 이동으로 규정한 것은 또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기관 자본이 암호화폐에서 AI 중심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면, AI 인프라 지출이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자금 유출이 지속될 수 있다. 씨티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손더스(Alex Saunders)는 ETF 자금 흐름이 주간 비트코인 수익률 변동성의 약 45%를 설명하며, 유출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에서 반등을 위해서는 규제 승인이나 재정 여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