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자국 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코메르츠은행에 대한 이탈리아 유니크레딧(UniCredit)의 350억 유로(약 409억 달러) 규모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국가 지분인 12%를 확대하는 최후의 수단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사교민주당의 영향력 있는 의원인 아르만 조른(Armand Zorn)은 "다른 모든 옵션이 실패할 경우 최후의 보루로 간주해야 한다"며, 정부가 "코메르츠은행에 대한 적대적 인수가 독일 금융 중심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제안은 국영은행인 KfW를 통해 추가 주식을 매입하여 최소 45억 유로의 비용으로 25% 이상의 거부권부 소수지분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미 코메르츠은행 지분 약 30%를 보유한 유니크레딧이 코메르츠은행 주당 가치를 최근 거래가인 약 35유로보다 낮은 30.80유로로 산정한 주식 스왑 제안을 공식 발표한 직후 나온 조치입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독일 산업의 중추인 '미텔슈탄트(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독일 제2의 상장 은행의 미래입니다. 베를린의 개입은 EU 내에서 중대한 금융 보호주의 행위로 기록될 것이며, 6월 16일 입찰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국가 이익과 국경 간 은행 통합을 꿈꾸는 안드레아 오르첼(Andrea Orcel) 유니크레딧 CEO의 비전이 정면 충돌하게 됩니다.
오르첼의 350억 유로 도박
유니크레딧 CEO 안드레아 오르첼은 2024년부터 코메르츠은행 인수를 추진하며 치밀하게 약 30%의 지분을 쌓아왔습니다. 화요일, 이탈리아 유니크레딧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인 32억 2,000만 유로의 이익을 바탕으로 코메르츠은행 1주당 유니크레딧 신주 0.485주를 교환하는 자발적 주식 교환 제안을 공식화했습니다.
제안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코메르츠은행 주가가 35유로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30.80유로라는 평가액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놓게 할 유인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분석가들은 이 낮은 제안가가 오르첼이 언급한 코메르츠은행 경영진의 18개월간의 '버티기' 이후 협상을 강제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분석합니다. 오르첼은 "제안을 한 것은 '이제 제안이 있으니, 이 기회를 빌려 대화하고 합의에 도달해 보자'고 말하는 방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의 최후 수단
독일 내 저항은 정부, 기업 고객, 은행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매우 거셉니다. 코메르츠은행의 미하엘 코츠바우어(Michael Kotzbauer) 부의장은 유니크레딧이 독일 은행을 "해체"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핵심적인 우려는 대규모 감원입니다. 오르첼은 합병 시 독일 내 약 7,000개의 전임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 이는 코메르츠은행이 이미 이번 10년 동안 감축한 약 14,000개 일자리에 추가되는 수치입니다.
금융위기 당시 구제금융을 통해 12%의 지분을 확보했던 독일 정부는 이제 중대한 결정에 직면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루프트한자 구제금융을 도왔던 KfW를 동원해 거부권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최소 45억 유로가 드는 극단적인 조치입니다. 그러나 유니크레딧에 수차례 인수를 경고해 온 베를린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권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