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요약:
- 키움증권,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빗썸 신주 인수 협상 중
- 2월 이후 한국 금융사 4곳,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12억 달러 투자
- 금융위원회, 7월 토큰증권 제도 개혁 발표 예정…2027년 2월 4일 전면 시행
주요 요약:
키움증권이 한국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2월 이후 전통 금융사 5곳이 국내 디지털 자산 플랫폼에 투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빗썸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신주 인수를 논의 중이다. 이 구조 아래에서 빗썸은 키움증권에 직접 신주를 발행하게 되며, 증권사는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투자 금액과 지분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거래는 계속 협상 중이다.
빗썸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키움증권이 다양한 금융·기업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딜이 검토되거나 완료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한국에서 전통금융(TradFi)과 가상자산 간 거래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한국투자증권과 OKX 벤처스는 지난 5월 29일 코인원의 19.6% 지분을 1600억 원(1억 6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루 앞서 삼성증권, 삼성SDS, 삼성카드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4%를 6128억 원(4억 800만 달러)에 취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5월 15일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두나무 지분 6.55%를 6억 6800만 달러 이상에 사들였다. 2월에는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의 지분 92.06%를 1334억 8000만 원(9300만 달러)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5건의 거래를 합친 총 투자액은 12억 달러를 넘는다.
이러한 움직임은 금융위원회가 7월 토큰증권 규제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개정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은 2027년 2월 4일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이 제도는 블록체인 기반 투자 상품을 처음으로 한국의 자본시장 규제 체계 안으로 편입시키게 된다.
키움증권 입장에서 빗썸 지분 인수는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보다 위험이 낮은 가상자산 시장 진입 경로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빗썸은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업비트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며, 수년간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왔다. 다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IPO 일정은 2028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소유 규제, 빗썸 구조 재편 가능성
키움증권의 최종 거래 조건은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소유 규제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규제 당국은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되, 최대 34%까지 예외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빗썸의 경우 최대주주가 7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강화된 규제 아래에서 이 같은 집중 구조가 부적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키움증권의 전략적 투자는 빗썸이 향후 상장에 앞서 주주 구성을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AML(자금세탁방지) 위반으로 36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해외 데이터 전송 위반으로 2억 1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는 등 규제 리스크를 겪어온 빗썸에 기관 신뢰도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더 넓은 관점에서 이번 움직임은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한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가상자산 거래 시장 중 하나로, 개인 투자자들이 현물 및 알트코인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거래소를 투기적 자산이 아닌 전략적 인프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한국 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간 경계는 점차 흐려지고 있다. 향후 성장의 다음 단계는 가상자산 업계 자체보다 규제를 준수하는 대형 금융사들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