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감독당국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5개 은행에 부과할 벌금을 절반 이상으로 대폭 줄였다. 이는 당국의 최고 금융기구가 초안을 검토를 위해 반송한 이후 나온 급격한 반전이다.
한국 금융감독당국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5개 은행에 부과할 벌금을 절반 이상으로 대폭 줄였다. 이는 당국의 최고 금융기구가 초안을 검토를 위해 반송한 이후 나온 급격한 반전이다.

한국 금융감독당국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5개 은행에 부과할 벌금을 절반 이상으로 대폭 줄였다. 이는 당국의 최고 금융기구가 초안을 검토를 위해 반송한 이후 나온 급격한 반전이다.
한국 금융감독원(FSS)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5개 은행에 부과할 벌금을 6000억원(약 3억9300만 달러)으로 대폭 축소했다. 이는 당초 제안했던 1조4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FSS는 10일 긴급 제재심의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은행들의 위반 동기와 위반 방법의 중대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재 수준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FSS는 당초 총 1조9000억원의 벌금을 사전 통보한 뒤, 지난 2월 금융위원회(FSC)에 1조4000억원으로 축소된 안을 제출한 바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사실관계와 적용 법리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해당 안건을 반송했다. 제재 대상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5개 은행은 이미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자발적 배상을 완료했으며, 전체 피해자의 약 96%와 합의에 도달했다.
최종 벌금은 금융위원회가 추후 전체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지만, 이번 대폭적인 축소는 은행들이 배상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한 이후 당국의 제재 기조가 누그러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사건은 중국 주식에 연계된 구조화 상품에 내재된 위험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2021년 이후 홍콩 HSCEI(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ELS 누적 판매액은 19조3000억원에 달한다.
2021년 이후 은행과 증권사는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추종하는 ELS 상품을 총 19조3000억원어치 판매했으며, 이 중 KB국민은행이 8조2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2조3700억원, NH농협은행은 2조1300억원, 하나은행은 2조1100억원을 판매했다.
만기 시 H지수가 가입 시점의 70% 이상을 유지하면 원금이 보장되는 이 상품들은 2024년 초 지수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초래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계약 조건과 관련 위험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고객 배상을 명령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홍콩 상장 주식은 이날 발표 이후 3.6% 하락했다. FSS에 따르면 이번 벌금은 5개 은행에 대해 당초 제안된 1조2000억원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제재안을 반송하면서 상위 규제기관이 추가 감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 최종 결과는 한국이 대규모 일반투자자 대상 구조화 상품의 유사한 실패 사례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선례를 남길 것이며, 19조3000억원 규모의 ELS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