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미-이란 회담이 무하람 이후로 연기됐다고 확인하며, 예비 휴전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협상 일정을 늦췄다.
파키스탄은 미-이란 회담이 무하람 이후로 연기됐다고 확인하며, 예비 휴전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협상 일정을 늦췄다.

미-이란 핵 협상이 무하람 이후로 연기되면서 60일간의 휴전 기간이 연장됐다. 이 휴전 기간 동안 테헤란은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 동결 해제와 미 해군 봉쇄 해제 등 주요 금융적 양보를 받은 상태다.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은 무하람 달 이후에 시작될 것"이라고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6월 19일 밝히며, 파키스탄 대표단이 스위스에서 소환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예비 양해각서(MOU)에 따라 스위스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회담을 미루는 결과를 낳았다. 해당 프레임워크 합의는 이란에 대한 미 해군 봉쇄를 해제하고,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약 21%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했으며, 미국이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란을 위한 3,000억 달러 재건 기금을 조성하도록 했다. 또한 이란은 모흐센 레자에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군사 고문에 따르면 240억 달러 규모의 동결 자산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협상이 장기간 연기될수록,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 가능한 60일 프레임워크가 유지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 만약 이 기간이 영구적인 합의 없이 만료될 경우, 트럼프는 군사 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원유 시장 입장에서 이번 연기는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 위험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이란은 분쟁 기간 동안 이 해협을 무기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
트럼프가 서명한 예비 합의는 행정부의 초기 이란 정권 교체 목표에서 급격히 선회한 결과다. 2월 28일 발발한 전쟁으로 3,300명 이상의 이란인이 사망하고 국가 기반시설이 타격을 입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이 워싱턴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 그 결과 나온 양해각서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 국무장관이었던 앤터니 블링컨은 "유일한 '성과'는 전쟁 발발 전에도 열려 있었던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가능성뿐"이라며 "게다가 우리는 이란에 돈을 지불하고 이를 얻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프레임워크에 따라 미국은 해군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이 즉시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발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트럼프가 '역대 최악의 합의'라며 1기 때 폐기한 2015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보다 더 큰 폭의 양보다. JCPOA는 6개 강대국이 수년에 걸쳐 협상했으며 159페이지에 달했지만, 트럼프의 프레임워크는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양자 협상으로 만들어 짧은 양해각서 형태로 서명됐다.
이번 연기는 원유 시장에 새로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다. 시장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가격에 반영한 상태였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예비 합의 이후 해협을 통한 정상적 물류 흐름 기대감에 하락했었다. 프레임워크가 취약하다는 신호가 나오면 이러한 움직임이 되돌려질 수 있다.
미-이란 협상이 마지막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던 2015년 JCPOA 협상 당시, 원유 가격은 3개월 동안 최대 8% 변동성을 보이며 트레이더들이 제재 유지 위험을 가격에 반영한 바 있다. 이와 유사한 흐름이 지금도 재현될 수 있으며, 2026년 6월 말에서 7월 초경 시작되는 무하람까지 일정이 연장되면서 원유 옵션 스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금 시장의 경우, 이번 연기가 안전자산 수요 재부각으로 이어지며 완만한 상승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 금은 휴전 이후 전쟁 당시 고점에서 후퇴한 상태다. 예비 합의 이후 정상화됐던 VIX(변동성 지수)는 이번 연기가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닌 외교적 취약성의 신호로 해석될 경우 새로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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