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가 이제 석유보다 가치 있다. 세계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이 각각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3대 석유 기업의 시총 합계를 약 22% 상회하고 있다. 이는 사우디 아람코의 시총(약 1.8조 달러)을 포함한 수치다.
메모리가 이제 석유보다 가치 있다. 세계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이 각각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3대 석유 기업의 시총 합계를 약 22% 상회하고 있다. 이는 사우디 아람코의 시총(약 1.8조 달러)을 포함한 수치다.

메모리가 이제 석유보다 가치 있다. 세계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이 각각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3대 석유 기업의 시총 합계를 약 22% 상회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의 시총이 약 1.8조 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도 이 같은 흐름은 뚜렷하다.
"오늘날 메모리는 고객사들이 가격 및 공급 불확실성을 핵심 비즈니스 리스크로 인식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라고 SK하이닉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메모리 반도체의 매매 방식에 있어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수십 년간 D램과 낸드플래시는 극심한 호황-불황 사이클에 시달리는 상품(commodity)으로 취급됐다. 인공지능이 그 공식을 바꿨다. UBS 애널리스트 팀 아쿠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닷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서버용 D램 글로벌 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선점했으며, 장기 계약이 내년 전체 D램 출하량의 최대 3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간 수요가 공급 능력을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다.
광범위한 반도체 업계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는 뚜렷하다. 마이크론은 향후 4개 분기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미만으로, S&P 500 지수 내 하위 10%에 속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6~7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평균 PER은 약 26배다. 3월 이후 시가총액이 거의 3배 증가한 샌디스크는 약 10.5배의 선행 PER에 거래되고 있다. 만약 실적이 월가의 기대치대로 실현된다면 — 마이크론의 2월 결산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1.56달러에서 12.20달러로 급등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8월 종료 회계연도에 60달러 이상을 전망함 — 현재의 배수는 상당한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장기 계약, 실적 계산 공식을 바꾸다
마이크론은 3월 실적 보고에서 첫 5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주 투자 컨퍼런스에서 다른 고객사들과도 유사한 거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샌디스크는 5개 고객사가 차기 회계연도 생산 능력의 3분의 1 이상을 커버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고했다. SK하이닉스는 구체적인 계약 건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8년까지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약은 업계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과거 메모리 제조사들은 투기적 수요에 기반해 생산 능력을 구축했다가 수요가 부족해지면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수년치 물량을 선점하고 있으며, 가격 협상의 유연성을 다소 포기하는 대신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받고 있다. UBS는 이러한 변화가 마이크론의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컸던 실적 프로필을 안정화시켜, 과거 사이클에서 업계를 괴롭혔던 가격 변동의 진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수요 뒤에 숨은 지출 능력은 막대하다. 마이크론의 2월 결산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1.56달러에서 12.20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Visible Alpha 추정에 따르면 월가는 8월 종료 회계연도에 주당순이익이 60달러를 넘고, 다음 회계연도에는 약 106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 단위 밸류에이션에도 메모리가 저평가된 이유
시가총액과 밸류에이션 배수 간의 괴리는 메모리 섹터 투자의 핵심 긴장 관계다. 선행 PER 10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마이크론은 광범위한 반도체 지수 대비 극히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6~7배로 더 저렴하다. 참고로 엔비디아는 선행 PER 약 35배에 거래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평균 종목은 약 26배를 기록 중이다.
약세론은 메모리가 여전히 순환적이며 현재의 가격 환경이 결국 반전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세론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계약 구조를 근거로, 장기 계약이 실적 가시성을 충분히 확보해 구조적인 재평가를 정당화한다고 주장한다. 마이크론의 밸류에이션 배수가 15배(반도체 지수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로만 확대돼도 시가총액은 약 1.8조 달러에 근접하게 되며, 이는 UBS가 제시한 수정 목표주가 1,625달러가 시사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에게 남은 질문은 계약 모델이 경기 침체를 견딜 수 있느냐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수요 위축 국면에서도 약속을 이행한다면, 메모리 업계는 그동안 달성하지 못했던 '규모의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만약 재협상에 나선다면, 과거의 사이클이 되돌아올 것이다.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향후 두 차례 실적 발표는 이러한 계약이 실제로 유효한지에 대한 첫 번째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